광양 코로나 재확산···방역 역량 한계 근접 ‘초비상’
광양 코로나 재확산···방역 역량 한계 근접 ‘초비상’
  • 광양시대뉴스
  • 승인 2020.11.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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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 ‘중대일로’
전남 동부권 3市, ‘공동대응체제’
전쟁이 따로 없네…지난 13일 광양시청 앞 광양시민광장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렸다. 시민들의 줄은 444m가량 이어져 광장을 에워쌌다. 최예리 기자
전쟁이 따로 없네… 지난 13일 광양시청 앞 광양시민광장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렸다. 시민들의 줄은 444m가량 이어져 광장을 에워쌌다. 최예리 기자

광양지역에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13명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초 감염원을 찾지 못한 채 가족과 직장동료로 전파되는 다층 감염이 확인되며 지난 8월 3차 감염을 넘은 ‘n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지역사회가 잔뜩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광양지역 코로나19 재확산은 광양국가산단 내 철강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광양 24번(전남 200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됐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새벽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통보를 받고 순천의료원에 입원조치 됐다.

시 역학조사결과 광양 24번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출근했지만 단독 업무를 맡아 직장 내 다른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업체 협력사 직원과의 접촉이 확인돼 모두 10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됐고,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광양 24번 확진자의 가족 2명(광양 25, 26번)과 광양 2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 3명(광양 27, 28, 29)의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2차 감염이 확인됐다.

광양 27번(전남 208번)과 29번(전남 210)번 확진자는 모두 50대 여성으로 중마동 거주자며, 광양 28번 확진자(전남 209번)는 여수 묘도동 거주자다.

13일에는 5명(광양 30~34번)의 지역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광양30번(전남 217)번 확진자는 광양읍에 거주하며 광양농협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으로 순천 7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광양 31번(전남 218)번 확진자는 중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광양 27번 확진자의 아들이며, 광양 32번(전남 219번)확진자는 광양읍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광양 29번 확진자의 딸이다.

광양 33번 확진자는 광양읍에 거주하며 LF스퀘어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으로 광양 26번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광양 34번 확진자는 40대 남성이다.

14일에는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광양 35번 확진자는 순천 시민으로 광양 32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광양 36번 확진자는 옥곡면 거주자로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순천시 역시 광양 2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 3명이 12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 가족이 각각 1명씩(순천 81, 82) 확진된 데 더해 순천 80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조례동 거주 40대 여성이 추가로 확진되며 지역 간 감염도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깜깜이’ + ‘지역 간 전파’ 확인
이처럼 시작이 어디서부터인지 조차 파악하기 힘든 이른바 ‘깜깜이’ 감염으로 시작해 가족 간 감염에 이은 직장동료 간 감염이 다시 가족 및 접촉자간 감염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근무지와 거주지가 광양, 여수, 순천 지역에 각각 분리돼 지역 간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대규모 확산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광양지역에 이미 4차 감염이 확인된 상황에서 지난 8월 지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대규모 감염을 넘는 ‘n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지 모두가 숨죽이고 시의 대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광양지역 검체·검사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9일부터 14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모두 13명이다.

정현복 시장은 “확진자들이 활동했던 이동 동선이 직장과 대형쇼핑센터, 실내운동시설, 식당 등으로 너무 광범위해 시 방역역량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13일 정오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혔다. 이어 “발열, 기침, 두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해열제나 감기약을 복용하지 말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개인과 지역 모두에게 중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전남동부권, 공동방역체계 운영
전라남도는 지난 9일부터 순천시와 광양시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확진자 이동장소를 파악하고 추가 접촉자를 신속하게 분리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기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11일 광양과 여수, 순천 지자체 관계자가 ‘동부권 방역 공동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서은수 여수부시장은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으로부터 코로나 19 발생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여수·순천·광양 등 3개 시로 구성된 동부권 방역 공동협력체계를 구축, 코로나 19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공동생활권인 3개 시는 동시다발적인 전파위험을 우려해 긴밀한 공동협력과 함께 신속한 정보 공유로 코로나 19에 공동 대응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환자와 병원 등의 최초 대응이 잘 돼 대규모 감염으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일부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광범위한 만큼 접촉자 파악과 함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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