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정식개관 앞서 체험형 전시 눈길
전남도립미술관, 정식개관 앞서 체험형 전시 눈길
  • 광양시대뉴스
  • 승인 2020.10.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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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정식개관 준비 매진
VR 전시, 미술관 흥행 마중물
남도 미술 거장 작품 수집
미디어아트 등 다양성 제고
지난 8월 말 준공한 전남도립미술관이 웅장한 위엄을 뽐내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내년 3월 정식 개관에 앞서 다음달 23일 부터 2달간 회화와 음악, 게임을 아우르는 VR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이 1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8월 말 준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식개관은 내년 3월로 연기됐지만 다음달부터 2달 동안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사전개관전을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도립미술관은 정식개관에 맞춰 시작되는 개관전을 준비하는 한편 시설관리와 홍보 등에도 힘써 전남 미술의 세계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4년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1년 동안 준비를 거쳐 도립미술관 건립을 확정했다.

지난 2018년 광양읍 옛 광양역사 부지에 첫 삽을 뜬 후 1년여의 공사 끝에 올해 8월 말 건립공사를 마무리했다.

당초 성대한 개관전시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내년 3월로 정식개관이 늦어진 상황이다.

국내·외 미술관 장기 휴관으로 작품 대여 등 교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관전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개관까지 전시·운영 분야 역량을 높이고 국·내외 미술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내년 3월 개관전시로 남도 미술의 거장인 허백련, 허련, 허건 화백 등을 부각시켜 전남 미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며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가 3명과 전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립미술관은 이 외에도 대규모 국제전과 국내·외 작가 개인전을 포함해 10여 차례의 기획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행’을 주제로 사전 개관전시 진행
회화·음악·게임 소재로 VR체험 가능

도립미술관은 다음달 23일부터 사전 개관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향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위해 ‘여행’을 컨셉으로 3가지 VR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클로드모네의 작업과정을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관람객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체험하면서 모네의 수련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생토메르 대성당에서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 3곡도 들어볼 수 있다. 약 15분 동안 연주를 들으면서 오케스트라와 성당 내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브루겔의 대표작 ‘아이들의 놀이’를 게임으로 구현했다.

그림 속 200명의 어린이들과 15분 동안 장난감을 찾는 형식으로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냈던 작가의 작품세계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원작은 현재 스위스 빈 미술사 박물관에 소장돼있다.

배예임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VR체험장은 미술관 2층에 마련될 예정이며, 외경을 즐길 수 있는 2층 복도를 공항 컨셉으로 꾸며 관람객에게 유럽으로 예술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2달간 진행되는 전시기간 동안 하루평균 100명의 관람객을 예약제로 운영해 체험 집중도를 높이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정식 개관 앞두고 마무리 작업 한창
도립미술관은 소장 및 대여 작품의 보존 안정성과 관람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우선 작품 수장고의 항온·항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작품 보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정은 개관 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앞으로 타 미술관 작품을 대여받기 위한 정보제공에 활용된다.

또한 신축 건물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독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건물 내·외부 공기순환에 신경쓰고 있다. 앞으로 1달간 외부 공기를 40% 이상 유입시킨다는 방침이다. 미술관의 경우 보통 겨울과 여름에는 5%, 봄·가을에는 30%의 공기를 건물로 유입한다.

이 외에도 코로나19에 대응해 전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미술관의 특성상 넓은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예약제를 도입해 깊이 있고 안전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시 내용은 코로나19로 제약이 심한 여행 등 시민들이 한계를 느끼고 갈망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학예연구사팀에 소속된 홍보인력 2명이 새로운 방식의 홍보수단을 구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태우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SNS홍보와 리플렛 발송, 기자간담회 등 기존에 진행됐던 홍보방식을 탈피해 지역 밀착형 홍보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순천과 여수시 등 기존 관광지에 동영상 광고판을 설치해 관광객을 광양으로 유입한다는 계획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현재 팀장1명과 학예사3명, 홍보인력 2명까지 모두 6명으로 구성된 학예연구팀에 내년까지 최대 3명의 학예사를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차 소장 작품 공모에는 1100여건의 매도 신청이 접수됐으며 약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점의 작품을 구입했다.

구입작품에는 한국 근대회화의 거장인 김환기화백의 작품부터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 화풍을 이룬 천경자, 오지호 화백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전통 남종화의 맥을 이어온 허련 화백, 허형, 허건, 허백련 화백의 작품도 있다. 올해 6월 진행된 2차 공모에선 국내 미디어아트 거장의 작품이 구매 예정돼 있어 소장 작품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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