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육교 준공 1년…눈으로만 즐기는 ‘47억’ 시설물
해오름육교 준공 1년…눈으로만 즐기는 ‘47억’ 시설물
  • 광양시대뉴스
  • 승인 2020.09.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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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섬 주차 안내판 없어··· 운행 중 발견해도 유턴 어려워
관광과, 대책 마련 나섰지만 개선 가능 여부 ‘미지수’

지역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설치한 해오름육교가 광양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존 기대를 무색케 하고 있다. 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었지만 추가적인 관리 소홀로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도 잘 알지 못하는 반쪽시설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개선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광양시는 지난해 10월 ‘광양관광 도약 원년’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관광 활성화사업 추진을 천명했다. 선포식 이후 해오름육교 준공식이 진행됐다. 당시 정현복 시장은 “해오름육교가 중마동과 금호동을 연결하고 구봉산 권역에서 섬진강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광양관광의 상징적 장소로 부각시킨 바 있다.

해오름육교는 청암로를 기준으로 삼화섬쪽과 마동체육공원쪽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삼화섬쪽에는 2곳에 나누어 50여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지만 안내판은 없다.

이달 15일 해오름육교를 직접 찾았다. 광영동에서 이순신대교 방향으로 차량을 진행하니 중마동과 금호동을 잇는 무지개다리와 해오름육교가 시야에 들어왔다.

육교에 오르기 위해 주차할 장소를 찾았지만 실패했고 1km가까이 진행한 뒤에야 겨우 광영동 방면으로 차량을 돌릴 수 있었다. 삼화섬에 접근했지만 주차가 가능하다는 표식을 찾을 수 없었다. 이곳 지리를 모르는 사람은 주차장을 앞에 두고도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디를 찾아봐도 해오름교 진입방법이나 삼화섬 주차장에 대한 안내가 없다. 차량 운행시 유턴 장소가 멀고 주차장 안내표지판이 없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디를 찾아봐도 해오름교 진입방법이나 삼화섬 주차장에 대한 안내가 없다. 차량 운행시 유턴 장소가 멀고 주차장 안내표지판이 없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상도에서 광양을 거쳐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이순신대교를 건너기 전 해오름육교와 무지개다리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육교에 접근하려다가도 주차공간과 유턴 장소를 찾지 못하고 지나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해오름육교는 무지개다리에서 넘어온 일부 금호동 주민의 산책장소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보로는 접근이 어려워 이곳 지리를 알지 못하는 시민은 이용에 제약이 있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한 중마동 주민은 “불꽃놀이까지 하며 관광원년 선포를 진행했던 해오름육교가 지은지 1년만에 시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며 “관광객은 물론 광양 시민들마저 접근하기 힘든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혈세가 투입돼 만들어진 육교가 이처럼 방치되고 있다는데 광양시민으로써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오름육교 접근에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광양시청 관광과는 광주전남 교통관리공단에 문의해 유턴 장소를 물색하겠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유턴차로 설치와 표지판 설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박옥병 관광시설팀장은 “광주전남 교통관리공단에 유턴 차선 설치 가능 여부 검토를 요청한 뒤 가능 결정이 나오면 광양경찰서와 광양시 교통과와 협의해서 1차선을 유턴차선으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의 가부 결정은 2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턴차선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삼화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판 설치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이순신대교 방면 바깥차선에 20여면의 주차공간과 마동IC교량 아래에 80여면의 주차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올 연말까지 금호대교와 길호대교, 길호철교, 마동IC접속교 등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들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마동체육공원 달빛광장 조성사업과 삼화섬 자연탐방로 조성사업 등 올해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 사업의 경우 추가적인 공모사업을 통해 지속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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