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통해 사회 환원 하고파”
“예술 통해 사회 환원 하고파”
  • 최예리 기자
  • 승인 2020.02.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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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프로젝트#7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며 생기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사회문제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광양에도 사회적경제의 바람이 부는 중이다. 먹고 살기 팍팍한 시대에서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미냐’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 5월에는 도내 시·군 최초로 광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개소하기도 했다.
사회적경제가 지향하는 가치는 사람이다.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가 아닌,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 한다.
이에 광양시대문은 지역 내 사회적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협동조합 등을 소개하려 한다. <편집자 주>

 

창의·혁신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역-환경-예술’ 필수요소


‘㈜반디:디자인에반하다’(이현숙 대표)는 지난해 5월 광양시 최초 창의·혁신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도시재생, 친환경, 공정무역 등을 주목적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과 사회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디는 해양생태환경을 오염시키는 스티로폼 부표를 이용한 조형물을 만드는 등 아트상품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을 활용한 예술이 시민에게 지역사회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

이현숙(53) 대표는 이전 큰그림기획연구소에서의 경험을 발판삼아 문화기획자와 환경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꿈꾸고 있다. 타인과 함께하고 마을에 활기를 돋우기 위해 만들었던 카페 ‘람’처럼, 생기 넘치는 기획을 고민 중이다.

이 대표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고, 두 사람이 모이면 힘이 약하다”며 “세사람 이상 모이면 세상도 구할 수 있다는 말처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실한 결과물은 없다”면서도 “지난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한 해 동안 진행할 사업을 공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색도시에서 회색도시로
인생의 절반 넘게 광양人

이 대표는 어릴 적부터 자연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회색빛이라 생각하던 부산해운대에서 자라 ‘언젠가 푸른 자연 속에 살고 싶다’고 막연히 꿈꿨다. 돌이켜보면 ‘색’에 가진 환상이었다. 다양한 색채를 가진 동네를 찾아 평생을 보내고 싶었다.

이후 24살에 결혼해 남편의 직장을 따라 광양에 정착했다. 이 대표는 광양이야말로 꿈꾸던 고향일 것이라 생각했다. 기대를 가진 만큼 아쉬움도 컸다. 마치 회색도시에 살다 회색도시로 떠나온 것 같았다.

그러나 지역에 생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 대표는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꾸리고 벽화그리기와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특히 벽화그리기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아나바다 장터를 이용해 예산을 마련했다.

교육프로그램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시집이나 자서전을 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문화, 전통, 멋, 낭만 등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 같다”며 “헛헛하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축제로, 문화로, 예술을 이용한 데모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분들이 저를 외지인으로 여길 때가 있다”며 “다만 인생의 절반 이상을 광양에서 산 ‘이현숙’이라 여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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