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4차 산업혁명시대 광양시의 선택, 드론산업대전
발행인 칼럼-4차 산업혁명시대 광양시의 선택, 드론산업대전
  • 광양시대뉴스
  • 승인 2019.10.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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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드론산업대전을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드론산업을 광양시의 신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다.
솔직히 필자는 철강과 항만산업이 발달된 도시에서 기존 산업과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드론산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신산업은 해당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기관과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활성화된 기업 생태계, 이에 더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양시 관련부서의 신산업 육성배경과 취지, 그동안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니 의문이 풀렸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도별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방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세종시는 자율차 서비스, 부산은 해양ICT융합, 경북은 전기차 부품, 광주는 에너지와 미래차, 전남의 경우 나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이다. 한 마디로 14개 시도별로 대표산업을 지정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기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계획에 드론산업은 포함돼 있지 않다. 쉽게 말하자면 임자가 없다는 말이다. 드론은 2015년에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시도별 2개 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에서 전남에 배정되었고 고흥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것이 전부다.
드론산업은 서비스 시장을 누가 선점하는가가 관건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공공수요를 기반으로 초기 시장 마중물을 지원하고 장치산업으로 수요를 넓히려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테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ICT 인력이 집중되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서울과 경기지역이 선점하고 있다. 연구 개발인력이 지방으로 내려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주도의 산업 육성지역으로 지정되지 않는 지자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지 않는 산업을 선택해서 인프라와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드론산업도 여러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고흥은 중대형기 테스트베드, 부산은 해양도시관리, 대구는 물류, 강원도는 드론쇼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철소가 있고 국제항만이 있으며 산과 강, 넓은 들과 바다가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비행을 할 수 있는 지역. 더구나 전국에서 10개 밖에 없는 드론시범공역이 지정되어 있고 국토부 지정 드론실기시험장이 있는 곳. 더불어 인근에 장치산업인 화학산단이 있는 도시. 바로 광양시다.
시는 지난해부터 산업부 드론융합얼라이언스 시설점검 분과에 참여해 활동을 해오고 있다. 드론전문가 프로그램과 드론행정지원단 운영, 청소년 드론캠프 등을 통해 인력양성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고 관련 용역도 진행 중이다.
드론산업대전은 이러한 맥락에서 설계되었다고 한다. 드론제조 분야는 중국의 DJI사가 선점하고 있어 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추락이나 질식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산업단지나 발전소 등에서 수요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폭발위험이 있는 위험지역이나 가스 연소탑과 같은 높은 지역에서 사람이 하던 일을 드론이 대신하게 된다면 위험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비용 또한 절감된다고 한다.
광양시는 향후 시설점검 빅데이터를 수집해 매뉴얼을 개발하고 국제표준을 정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시설 안전점검 분야에서 광양시가 선두 주자가 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조금 더 눈을 돌려본다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에 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안티 드론(Anti-drone)’ 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 안티 드론은 드론 테러를 사전에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장비와 시스템을 통칭하는 용어다. 허가받지 않은 특정 구역을 침범한 드론을 교란전파나 레이저를 쏘아 격추하거나, 주파수를 해킹해 공격용 드론을 원하는 곳으로 유도한 뒤 착륙하도록 하는 기술 등이 공격용 드론의 손발을 묶는 안티 드론 시스템의 핵심이다. 물론 기초 지자체에서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서 쉽게 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포스코가 1조원을 투자해 광양과 포항에 벤처밸리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발행인  김 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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