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관광도약 원년 선포···포부만큼 전략 절실
광양 관광도약 원년 선포···포부만큼 전략 절실
  • 광양시대뉴스
  • 승인 2019.10.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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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전략보다는 행사 위주
현실적인 대안 마련 필요해
관광객 유치 노력 기울여야

 광양시가 10월 한 달을 ‘광양관광의 달’로 지정하고 올해를 관광도약 원년으로 선포했다. 각종 행사를 집중 개최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K-POP 슈퍼 콘서트와 미스트롯 등 대규모 공연을 열고, 서천변과 삼화섬 일대에서 매주 프리마켓(버스킹과 함께 지역 예술·특산품 판매)을 운영하며 관광지 입장료와 식사·숙박비 감면에 더해 SNS 경품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화엽 시 관광과장은 “관광도약 원년 선포는 광양시 시책의 핵심영역에 관광사업을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라며 “이번에 준공된 해오름 육교와 내년 준공예정인 망덕포구 짚라인, 섬진강 MTB체험장 등 정책사업의 결과들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시민들과 함께 광양관광활성화를 다짐하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광양시가 관광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데는 우선 인근 지자체와의 경쟁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여수시는 올해 13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천시는 1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광양시의 2~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더해 지역경제를 선도하던 포스코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광양시는 "관광을 통한 이익창출로 지역경제 선순환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하고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정책만으론 광양관광도약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KTX 정거장 확보와 △부산 경남권 관광객 유치노력, △섬진강과 백운산 관광벨트의 획기적 개발 등 근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는 2022년까지 KTX 광양역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그동안 정부와 한국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에 방문·건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실가능성을 논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수립된 광양시 관광진흥계획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있으나 구체성이 떨어져 세심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양을 찾는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 편중된 점도 문제다.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관광객 9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광양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전남지역에서 광양을 찾은 관광객은 47%인 반면 경남과 부산지역에서 광양을 찾은 관광객은 2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부산·경남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특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백운산 등을 활용한 웰니스관광으로 활성화 이끌어야 

‘웰니스’는 새로운 관광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휴식과 치유를 통해 심신을 재충전하고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데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다. 오는 11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광양시 웰니스관광연구 결과에 지역 관광업계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광양시는 현재 웰니스 관광자원으로 체험과 숙박, 물놀이 등이 가능한 농촌체험휴양마을 8개소와 매실과 허브 등을 주제로 제품을 만들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업체 10개소를 발굴한 상황이다. 앞으로 해당 마을의 특징과 강점을 적극 반영하는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울러 백운산 명품치유힐링 산림복지단지 조성 사업과 같은 정책사업을 통해 백운산을 웰니스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옥룡면 추산리 일원 96ha에 생태교육센터와 유아 숲 체험원 등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최근 해양레저가 각광받으면서 섬진강과 광양항 개발이 지역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섬진강 마리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월면 망덕리 일원에 100척 규모의 요트・보트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등을 짓기 위해 지난달 25일 연구가 시작됐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기초조사부터 사업계획수립, 마리나항만 기본설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실과 불고기로 대표되는 광양 먹거리에 새로움을 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운 식재료를 발굴하는 것에 더해 기존 식재료를 새롭게 해석해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는 앞으로 음식관광 전담팀을 꾸려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전통음식 복원과 기존 먹거리타운 보강, 신규 먹거리타운 조성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전문가들은 민간영역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추동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간의 자발성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생태계를 조성의 핵심이 돼야한다"며 "행정은 거시적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민간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기 위해 마중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행정과 민간이 소통하며 활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광양관광활성화 간담회가 좋은 예시다. 시는 지역 내 관광관련업계 종사자를 초청해 민선7기 광양시 관광정책의 큰 흐름을 공유하고 일선 현장의 고충과 개선·요구사항을 취합했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은 수정·보완을 거쳐 정책에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광양시 관광진흥조례’를 개정하고 관광협의회를 운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관광협의회는 순수 민간단체로 식·음료와 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관광관련 기업체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등 자체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다.

지역의 한 관광전문가는 “관광사업은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도 쉽게 성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면서 “광양시는 관광 활성화위해 앞으로 더욱 세심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광양시는 각종 관광관련 연구에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이 담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당장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KTX광양역 유치를 포함하는 교통대책과 지역별 관광객 유치 대책, 관광트랜드 선도, 먹거리보강, 민간활성화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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