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광양시 ‘공모 불참’ 광양·여수시 평가 기준 ‘공정성’에 이의 제기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광양시 ‘공모 불참’ 광양·여수시 평가 기준 ‘공정성’에 이의 제기
  • 광양시대뉴스
  • 승인 2019.05.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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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평가 기준 반겨...신대지구 예전 외국인학교 부지 잠정 확정
광주전남연구원, 기존안 유지...이의 신청서 수용 불가

 

광양시가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평가 기준 변경을 요구했지만 수용불가 공문을 받았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전남도의 의뢰를 받아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후보지 평가를 하고 있고 지난 10일 이의신청서를 검토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평가 위원들은 "심사숙고해서 만든 기준을 변경하면 오히려 공정성을 위반할 수 있다."며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용역을 맡은 광주전남연구원은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평가 기준은 사업추진의 용이성(40점), 입지여건(60점) 등 2개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입지여건은 부지현황(15점), 접근성(20점), 편의시설 연계(15점), 주변 환경 여건(10점) 등으로 세분화해 평가한다.

광양·여수시는 입지여건이 특정 시에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지난 2일 이의신청서를 냈다. 광양·여수시는 신청사 건립에 따른 지역 사회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균형발전 등 공공성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평가 기준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광주전남연구원이 평가 기준을 변경하지 않기로 하자 신청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광양시 회계과 이복수 팀장은 "평가 기준을 보면 모두 통합청사 부지를 마련한 특정 시에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은 만큼 신청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도 "평가 기준이 수정이 안 되면 신청해봤자 특정 시를 위해 들러리를 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공모 철회의 뜻을 밝혔다.

반면, 순천시는 광주전남연구원이 평가 기준을 유지하기로 하자 반기는 분위기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의신청에 대해 "시험으로 치면 학생들이 시험 문제를 바꿔 달라는 것과 같다."며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원래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여수시가 24일까지로 예정된 공모에 불참키로 해 순천시가 예정부지로 내세운 신대지구 예전 외국인학교 부지가 잠정적으로 확정됐다. 도는 올해 초부터 광양·순천·여수 등 도내 동부지역에 산재해 있는 행정기관을 수용하는 통합청사 신축 사업을 추진 중이고 이는 제2의 도청을 유치하는 것과 같다. 행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등을 이유로 공모 절차를 도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민선 7기로 출범해 200만 전남도민의 상생과 소통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기조와 달리 동부권 통합청사 추진과정은 불필요한 갈등만 낳고 있다. 또한, 건립 부지를 선정하는 평가기준위원회 위원들의 선정 기준이나 절차, 이들의 의사결정 과정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광양·여수시의 이의 제기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있어 ‘불통(不通)행정’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난 15일 광양지역 김태균, 김길용 도의원들이 김 도지사를 찾아가 광양 지역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이 또한 불통(不通)이었다. 김태균 전남도의원은 “광양·여수시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달라 했고 세 개시가 모두 만족하는 기준안을 제시해 갈등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전했지만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결정할 일이라는 답변만 받았다.”라고 말했다.

통합청사는 전남동부지역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 도로관리사업소 동부지소,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전남 신용보증재단 등을 수용한다. 소요 예산 325억원, 3만3천여㎡ 부지에 건물 3개동 규모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2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류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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