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따뜻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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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시대뉴스
  • 승인 2019.05.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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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펼쳐지는 “행복한 바비큐파티”
주인장 - 이진우(5), 권경숙(53)
주인장 - 이진우(55), 권경숙(53)

 

4층짜리 상가주택 옥상에서 바비큐파티가 한창이다.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4월 마지막 토요일, 광영동 이진우(55), 권경숙(53)씨 집 옥상에 다문화식구들이 모였다.
2007년 다문화한글지도사로 일을 하게 된 권경숙씨는 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 한명 없는 낮선 땅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다문화)에게 아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다. 작은 힘도 되어주고 싶고, 따뜻한 밥 한끼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2007년 부터 바비큐파티는 시작되었다. 부부는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바비큐파티를 연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지금은 아이포함 100여 명의 가족이 이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파티를 위해 남편(이진우) 매월 5만원씩 저축을 한다. 그리고 장소를 꾸미고, 음식을 장만하고, 손님을 초대한다. 유치원 때 봤던 아이는 키가 훌쩍 자랐고, 이미 성인이 된 친구들도 많다.

왕애니(중국)와 세자녀
왕애니(중국)와 세자녀

 

중국에서 온 왕애니는 “25살, 한국말 한마디 못하고 시집을 왔을 때부터 항상 큰 힘이 되어주셨다. 지금은 아이 셋 엄마가 되었고 시에서 통역봉사, 그리고 작은 매장도 운영한다. 자주 못 보는 친구들이 일 년에 한 번이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위로할 수 있는 이시간이 너무 좋다. 시집와서 한국말 한마디 모를 때 부터 양 아빠라고 불러라 하시면서 많이 챙겨주셨다.”며 이씨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진우, 권경숙씨는 부담스럽다는 표정이다. 칭찬을 바라고 시작한 파티가 아니란다. 권 씨는 활짝 웃으며 “우리 다문화 이웃들이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변 분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다문화 가족들의 기쁜 표정을 볼 때마다 우리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또 “공식적인 모임 이름도 없지만 다문화가족이 겪는 생활 속 어려움을 서로 공유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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